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예외품목 추가발표에서 한국이 요구한 품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외교통상부와 산업자원부, 업계 등에 따르면 미 행정부가 22일 추가로 발표한 철강 세이프가드 적용제외 품목 178개 가운데 우리측이 요구한 8개 품목이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업계 및 미국 철강 수요업체의 요구에 따라 냉연류를 중심으로 한국산 8개 품목을 세이프가드 대상에서 빼 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번에 적용제외품목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일단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철강업계는 이에 대해 우리측 요구품목이 적용제외 품목으로 수용되지 않았지만부정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협회 김성우 통상팀장은 "지난 3월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미국내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제시장 가격도 오른데다 내수시장이 활황을 보여 업체들은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세이프가드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 상반기 미국으로의 수출물량이 작년 동기대비 30% 가량 줄었지만 이는세이프가드 영향보다는 내수시장 활황에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도 "내수시장 여건이 좋기 때문에 사실 업체들이 수출에 `목숨'을 걸지 않고 있다"며 이번 세이프가드 예외품목 추가 발표의 영향력에 무게를 싣지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김영묵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