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원유 도입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작년 9.11 테러 이후 가장 높은 가격으로 올랐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10월물은 배럴당 26.36달러로, 전날에 비해 0.49달러 상승했다. 이 가격은 작년 9월14일 26.83달러까지 오른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반면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배럴당 0.50달러 떨어진 27.19달러, 서부텍사스중질유(WTI) 9월물도 0.16달러 하락한 30.19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그러나 이날 브렌트유와 WTI 가격의 하락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늘어난데 따른 것인 만큼 석유시장의 강세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석유공사는전망했다. 이와 관련,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 우려로 시작된 국제유가 상승세에 따라 지난2주간 유종별 가격이 10%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시장에서는불투명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여부와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 가능성등 강세요인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