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현금인출 도주사건을 수사중인 인천 동부경찰서는 23일 서모(31.여)씨가 잠적 1시간 후까지 휴대폰을 사용한 것을 확인, 서씨가 아직 국내에 남아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서씨의 휴대폰 통화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은행에서 자취를 감춘 뒤 1시간여만인 지난 21일 오후 5시 30분께 마지막으로 서울 구로구에서 휴대폰 전원을 끈 사실을 확인했다. 서씨가 해외 도피를 감행하려 했다면 범행이 발각되기 전 서둘러 인천국제공항이나 인천항 쪽으로 자리를 옮겼겠지만 서울로 이동한 것으로 미뤄 아직까지 국내에 은신 중일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서씨와 공범 임모(41)씨 가족 등 연고선을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이들의 휴대폰 통화 내용을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