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등을 대상으로 하는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감독당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2일 회계제도 개선을 위한 금감위.금융감독원 합동 작업단(태스크 포스)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 작업단은 앞으로 회계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검토, 실현 가능한 제도를 법제화하게 된다. 작업단 단장은 양천식 증권선물위원회(금감위 산하) 상임위원, 부단장은 황인태 금감원 전문심의위원이 맡았다. 작업단에는 금감위 공무원들과 금감원의 증권업무 관련 국장들로 구성된 실무위원회와 재정경제부.회계연구원 관계자까지 포함된 실무작업반이 구성돼 있다. 작업반은 △상장.등록기업 대표(CEO, CFO)의 회계 투명성 책임 강화 방안 △회계법인과 공인회계사에 대한 감시 강화 방안 △미국의 각종 회계제도 개혁 방안 등을 놓고 도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또 독립된 회계감독기구 설치에 따른 장.단점도 논의한다. 그러나 이런 방안들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공인회계사법과 외부감사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이 법안이 재경부 소관이어서 단시일 내 제도개선은 난항이 예상된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