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급등세를 나타냈던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의 가격이 최근 업체들의 설비확장과 생산확대로 인해 앞으로 급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미국의 정보기술(IT)업계 전문지인 PC월드에 따르면 TFT-LCD 가격은 지난 1년간 무려 40%나 올랐으나 생산업체들의 설비확장과 함께 제5세대 공정 전환으로 생산이 크게 늘어나 가격인하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아직도 일반 모니터(CRT)를 사용하고 있는 개인 PC이용자나 기업들로서는 지금이 평면 LCD모니터로의 업그레이드를 검토, 계획하기에 알맞은 시점이라고 PC월드는 충고했다. 시장조가기관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대형 TFT-LCD의 가격은 대당 270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89달러에 비해 42%나 오른 상태이며 이에 따라 관련 모듈 가격과 모니터가격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PC시장에서 평면 모니터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LCD업계의 생산설비 확장도 이어져 최근들어서는 일부 공급초과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업체들의 가격인하가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삼성전자와 대만의 AU옵트로닉스 등 주요 TFT-LCD업체들이 잇따라 제5세대 공정에 돌입하면서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같은 물량을 시장에서 소화해내기 위해서는 가격인하라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만의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인포메이션센터(MIC)의 숀 우 애널리스트는 "지난 2.4분기부터 새롭게 가동되는 설비가 크게 늘어났다"며 "업체들은 수요를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낮출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TFT-LCD 패널의 가격이 지난 1년동안 크게 올랐으나 아직은 일반 모니터(CRT)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상태라는 점도 가격하락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PC월드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