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한국의 경제성장을 주도했던 내수가 최근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이번에 수출이 이를 만회하며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고 파이스턴이코노믹리뷰(FEER)이 오는 29일자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FEER은 한국에서는 몇개월전만 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경제성장의 최대 위협요인으로 지적됐으며 이에 따라 정부당국도 관련 대책을 잇따라 내놓았으나 최근에는 미국경제의 더블딥 우려 등 외부적 요인으로 인한 소비자신뢰 악화가 큰 걱정거리로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국내수요는 상반기 전세계적인 회복둔화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호조를 유지했으나 최근 백화점 및 할인업체 매출이 하락하는 등 주춤하고 있으며 특소세 환원으로 인해 상반기와 같은 내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FEER은 그러나 이번에는 전통적으로 한국경제의 원동력이 돼왔던 수출이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어 최근의 내수 부진을 만회하며 전반적인 경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달러화 약세로 인한 수출차질이 우려되고 있으나 경쟁국인 일본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더 큰데다 금융시장도 안정돼 있어 해외투자자들도 한국을 가장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이같은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미국경제가 다시 후퇴국면에 진입할 경우 한국경제도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힘들며 정부도 재정정책 변경이 불가피한 처지에 놓일 수 있으나 현재까지의 상황으로 미뤄 탄력적인 대응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전세계 유력 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6.2%에 이어 내년에도 6.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산업생산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FEER은 덧붙였다. JP모건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외부적인 환경이 아직 불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그러나 내년부터는 수출을 중심으로 경제여건이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