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이변의 주범인 엘니뇨 현상이 4년만에 찾아와 지구촌 곳곳이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수해 속에서도 '물 부족'이란 이상현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유엔 산하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는 2025년이 되면 24억명이 물 없는 고통에 시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지구정상회담이 '물 부족'을 핵심 주제로 정한 것도 이런 우려 때문이다. 한국도 물부족 현상이 심각한 국가에 속한다. 2006년에는 용수의 경우 공급이 수요에 못미치는 사태가 빚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한국인의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은 3백85ℓ로 독일(1백32ℓ) 프랑스(2백71ℓ) 등 여타 선진국들보다 훨씬 많아 문제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