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유종에 따라서는 올들어 가장 높은 가격까지 치솟았다.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25.66달러로, 전날에 비해 0.11달러 올랐다. 또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23달러 오른 27.57달러,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0.67달러 상승한 29.8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브렌트유와 WTI 가격은 지난 5월14일에 각각 27.40달러와 29.44달러까지 오르며 기록한 연중 최고가격을 넘어선 것이다. 이런 상승세는 알 사바 쿠웨이트 쿠웨이트 석유장관 대행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9월 총회에서 증산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을 포함한 주요 소비국은 겨울 유가급등을 막기 위해 10월부터 하루 100만배럴 증산을 OPEC에 요구중이라고 석유공사는 전했다. 또 석유소비국은 WTI 기준으로 30달러를 넘어설 경우 세계 경제성장에 타격을 주고 경기회복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석유협회가 발표예정인 석유재고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강세가 이어질 것 같다"면서 "특히 브렌트유와 WTI 가격움직임에 뒤따르고 있는 두바이유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