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지역의 한 시골 농협이 전통 된장을 분말화 해 즉석 된장찌개를 개발, 본격 시판에 나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횡성군 서원농협(조합장 이규삼)은 강원대 가공기술지원단과 협동으로 2년간에걸친 연구끝에 분말된장과 이를 활용한 즉석 된장찌개 제품을 출시해 최근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강원대 가공기술지원단은 그동안 조선된장 고유의 맛과 향을 보존하는 유일한방법으로 알려졌으나 비용이 많이 들어 제품화 되지 못한 분말된장을 원적외선 건조기를 이용, 개발에 성공했다. 서원농협은 분말된장에 표고버섯과 호박 고추 파 등을 건조시킨 즉석 된장찌개제품을 생산, 지난달부터 서울 양재동과 창동, 성남 등지의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현재 매운맛과 구수한 맛 2종류를 1인분 소포장한 제품 한가지만 판매하고 있는즉석 된장찌개는 고유의 향과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직장인을 비롯해 해외여행객, 휴가자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주부 등 소비자가 확대되고 있다. 서원농협은 최근 가정용 제품 시판 문의가 쇄도함에 따라 앞으로 2-3인분이나 3-4인분용으로 제품을 다양화 하고 분말된장만 별도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규삼 조합장은 "현재 일부 대도시 농협 매장을 통해 판매에 들어갔으나 1인분용이 2천500원대로 다소 비싼데도 시장반응이 예상보다 좋다"며 "앞으로 설비 자동화를 통한 대량생산 체제로 가격을 현실화 하고 판로를 확대하면 새로운 소득원으로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횡성=연합뉴스) 김영인기자 kimy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