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마케팅은 기업의 애프터서비스 수준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고객은 텔레마케터와의 통화를 통해 해당 기업의 이미지와 서비스 수준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이 텔레마케팅은 아웃소싱(외주)분야의 황금시장이다. 은행 카드 보험회사 등 금융권뿐 아니라 유통 및 서비스업체들도 아웃소싱을 통해 텔레마케팅을 활용하고 있어서다. IMC텔레퍼포먼스(대표 유병찬)는 이러한 텔레마케팅 아웃소싱 분야의 선두업체다. 지난 1991년 IMC라는 이름으로 텔레마케팅 전문업체로 시작해 현재 텔레마케팅 아웃소싱,콜센터 컨설팅,텔레마케팅 교육,전화 서비스 모니터링,고객관계경영 컨설팅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1백50여건의 아웃소싱을 수주했다. 서울지역 3곳의 콜센터에서 3백80여명의 텔레마케터와 30여명의 텔레마케팅 관리자,16명의 컨설턴트들이 일을 하고 있다. 지난 1998년에는 텔레마케팅 분야 세계 1위인 프랑스의 텔레퍼포먼스 인터내셔널 그룹과 합작해 IMC텔레퍼포먼스로 이름을 바꾸고 다양한 노하우과 기술을 습득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64억원. 올해는 초기부터 콜센터 수주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두배가량 많은 1백2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새로운 방식의 솔루션을 출시해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인터넷망과 콜센터 등을 통해 친구나 동창,가족 등 지인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마케팅에 활용케하는 방식의 e비즈니스 솔루션인 킵인터치를 선보였다. CRM(고객관계관리) 솔루션업체인 유비즈시스템즈,명함스캐너 제조업체인 퍼셉컴 등과 공동 개발한 것이다. IMC텔레퍼포먼스측은 앞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획기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신규 고객이나 불특정 다수의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CRM과 달리 충성도가 높은 고객이나 친구 동료 가족등 기존 지인과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는데 초점을 맞춘 솔루션이다. 명함스캐너를 통해 지인정보를 분류원칙에 따라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인터넷 사이트와 콜센터를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DB는 개인PC와 콜센터,인터넷사이트 등에서 동일하게 업데이트된다. 웹사이트와 콜센터에서는 이들 정보를 이용해 일정관리,실적관리,전화알림,연결,통화예약,콜백등 다양한 비서기능을 수행해 준다. IMC텔레퍼포먼스 유병찬 대표는 "변호사나 회계사 등 전문직종 종사자나 소매 금융권의 영업부서에서는 영업성과의 상당부분이 신규 고객 못지않게 지인들을 통해 이뤄진다"며 "하지만 대부분 회사가 이에 대한 투자가 소홀하고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02)3446-6655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