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19일 열리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울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8일 "양측이 제시한 수정제안을 검토하더라도 (당초 제안을 토대로 하나은행을 선택한) 매각심사소위와 지난 6일 공자위 전체회의의 판단을 뒤집는데 필요한 충분한 근거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와 관련 "공자위에서 결정할 사안이나 가급적 이날 회의에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조기 선정 의사를 내비쳤다. 수정제안 논란 이전까지 론스타의 9천억원 현금지급과 하나은행의 1조원 주식지급에 대해 가격조건 우위 뿐만아니라 합병은행의 시너지효과 기대도 하나은행 선정에 중요하게 작용했던 사실을 정부는 중시하고 있다. 이후 론스타가 실현가능성이 불확실한 수익공유를 통해 1천500억원을 더 낼 수있다고 제안했으나 하나은행이 1조원을 사실상 지급보장하는 내용의 수정제안을 제출한데다 최근 하나은행 주가가 상승한 점이 하나은행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하나은행 주가는 매각심사 소위와 공자위 전체회의가 열린 5일과 6일에 1만6천400원과 1만5천500원에서 16일 1만7천850원으로 상승,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정부 주식가치가 1조원을 넘게 된다. 다만 전철환 전 한국은행 총재와 조용완 전 서울고등법원장 등 두명의 공자위위원이 새로 참여, 민간위원이 3명에서 5명으로 늘어났고 수정제안의 법적 타당성 문제를 정리하고 넘어가야 하는 과제가 변수로 작용, 론스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거나 선정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17일 신임 전 위원과 조 위원에게 입찰제안서와 수정제안 및 매각심사 소위 보고내용 등 회의자료를 사전 설명했다. 만일 공자위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표결에 부칠 경우 정부측 위원 3명과 민간위원 5명인 재적위원(8명) 과반수인 5명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