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곡물 주산지인 중서부지역의 가뭄장기화로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이를 이용한 가축사료와 식용유 등의 가격도 동반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1월물 콩 가격은 전날에 비해 부셸당 1.25센트(2.23%)나 오른 5.73달러에 거래돼 지난 98년 12월 이후 3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콩 선물가격은 최근 미국의 가뭄현상이 심화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 지난 5월초 이후 무려 23%나 급등했으며 시장관계자들은 앞으로도 당분간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날 9월물 옥수수 가격도 장중한때 전날에 비해 4센트(1.5%) 오른 2달러 77센트까지 올랐으며 12월물도 0.4센트 오른 2달러 88.50달러에 거래되는 등 최근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곡물가격 상승 추세에 대해 지난 12일 미국 농무부가 가뭄으로 인해 올해 옥수수와 콩 수확향이 10%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향후 공급부족 현상이 우려된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이같은 곡물 가격상승으로 일본 등 곡물수입의 대부분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국가들의 경우 이를 원료로 하는 가축사료나 식용유의 가격도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독일 등 유럽지역에서도 최근 사상최악의 홍수로 올해 곡물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전세계적으로 곡물 및 관련제품의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