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감독청(FSA)은 미국에 대한 9.11 테러 약 1주기에 앞서 15일 런던의 금융기관들이 이같은 테러 공격 재발에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도록 촉구했다. FSA는 지난해 9월 11일 미국 테러 당시 이같은 테러 공격이 미국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로 런던 금융 중심가의 일부가 건물을 철시함에 따라 금융거래가 거의 중단됐었던 사례에 비춰 금융회사들이 이같은 테러의 재발로 영업이 중단될 가능성에 대한 종합적이고 확고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이클 푸트 FSA원장은 "금융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모든 기업이 이같은 테러 공격에 확고한 대비책을 마련해 두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면서 "테러공격이 다시 발발할 가능성이 있는 환경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게 될 도전에 대해 안심할 수 있는 기업은 영국 전체 금융업체중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푸트 원장의 이날 발언은 9.11사태때 목격됐던 유형의 혼란상에 대처하기 위한 개선책인 자체 '신경센터'안을 발표하면서 행해졌다. FSA는 (테러공격때에도) 국제 및 국내 금융시장의 정상운영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35개 주요 금융시설과의 접촉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될 FSA 복구센터를 현 본부에서 가까운 비밀 장소에다 개설하기를 희망하고있다. 이 복구센터는 자체 정보기술 시스템을 갖고있고 위성접속이 가능하며 테러 발생 1시간내에 25명의 요원이 충원되며 필요시 300명의 요원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을 갖게된다. FSA는 지난 11개월동안 금융업계, 재무부, 은행 등과 테러대비책을 긴밀히 논의해왔다고 밝혔다. FSA는 또 런던의 핵심 국내외 시장이 기초하고있는 결제 제도와 시장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설들과 당국이 즉각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에 주력해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런던의 과격 이슬람 단체 지도자들은 15일 성명을 발표,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 작전을 시작하면 9.11 테러와 같은 유형의 공격을 받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han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