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큰폭감소함에 따라 28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25센트(0.9%) 오른 28.15달러에 장을 마쳐 지난 5월 20일 이후 3개월만에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23센트(0.9%) 상승한 26.38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유가 상승이 미국의 대(對) 이라크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확산된 데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1년 반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시장의불안 심리가 팽배한 결과로 분석했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전날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에 비해 950만배럴 떨어진 2억9천56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년전 재고량보다 3.8% 감소한 것이다. 뉴욕 소재 프루덴셜 증권의 아론 킬도우 중개인은 "이같은 주간 원유재고 감소폭은 드문 일"이라면서 "수요는 지난주 수입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틀림없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