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 당진공장과 울산공장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주)코오롱이 선정됐다. 고합 채권단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14일 "고합 2개 공장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주)코오롱이 선정됐으며 매각 예상가격은 4백6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코오롱보다 조금 낮은 인수가격을 써낸 효성은 예비협상대상자로 밀려났다. 채권단과 코오롱은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세부 기업실사를 벌여 9월 중 확정된 금액으로 최종 인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코오롱이 나일론필름을 생산하는 고합 당진공장을 인수하면 이 부문에서 연산 1만6천1백t의 생산 규모를 갖춰 일본 '도요보'사를 제치고 세계 2위 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또 고합 울산공장을 포함하면 PET필름 부문에서도 현재 세계 6위에서 5위로 한 단계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3년 이상을 끌어온 고합 공장의 매각작업이 마무리되면 화섬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