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웨이코에서 '대통령 경제포럼'을 주재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경제 낙관론으로 일관했다. 13일 포럼은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기업의 책임을 포함한 8개의 분과회의와 전체회의로 구성됐다. 부시 대통령은 분과회의에 직접 참석,"미국 경제는 작년의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돌아섰다"며 "미래도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다만 작년 9·11 테러 이후 수십만명의 실업자가 생긴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와 기업인들이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폴 오닐 재무장관과 도널드 에번스 상무장관,로런스 린지 백악관 경제보좌관 등도 경제 낙관론을 합창했다. 오닐 장관은 전체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을 통해 "올해 미국 경제는 3∼3.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경제의 성장엔진은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의 경제 낙관론은 충분한 근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부시 대통령이 경제 회복을 위해 내세운 정책은 취임 이래 고집해온 세금 감면 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날 포럼에서 특이했던 점은 광대역 통신망에 대한 강력한 투자 의지를 밝힌 것이었다. 부시 대통령은 "신기술 개발이 경제성장에 필수적"이라며 "미국의 모든 가정이 초고속 통신망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웨이코(텍사스주)=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