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관(海關)은 수입철강에 대한 잠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가 발동된 5월 24일부터 이달 11일까지의 철강수입현황을 12일 발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잠정 세이프가드 발동 이래 처음으로 특별관세대상이 된 빌레트는 물론 중국에서의 조달이 어려운 아연도금판도 이달중에 할당량이 소화될 것이 확실시돼 가을 이후 철강재 수급전망이 불투명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이미 수입할당량을 초과해 특별관세 부과 대상이 돼 있는 빌레트외에 열연보통박판과 아연도금판, 냉연스테인리스박판, 보통선재, 냉연보통봉재가 할당량의 90% 이상 소화됐다. 지금까지의 추세로 보면 이들 품목 모두 이달중 할당량이 소진돼 특별관세 부과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규소전자강판과 보통강봉강, 보통강형강의 할당량 소진율은 각각 57%, 50.4%, 59.7%로 모두 50%를 넘어섰다. 중국은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세계의 철강제품이 중국시장으로 유입돼 국내산업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5월 24일부터 잠정 세이프가드를 발동했으며 5월 20일부터 6개월간을 국내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기간으로 설정, 수입량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사기간에 할당수입량을 초과한 제품에 대해서는 7-26%의 특별관세가 부과된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