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기존의 인플레이션 통제 중심의 통화정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13일지적했다. BIS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FRB는 이제 경제흐름에서 금융자산의 거품현상이 인플레이션 만큼이나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금융정책을 재고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FRB가 증시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를 추가인하할 것을 검토하고있으나 지난 100년간의 경제흐름을 분석해볼 때 금융자산의 거품현상은 결국 금융위기와 이로 인한 피해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또 "금리인하 또는 과도한 유동성 공급은 장기적으로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있다"며 "이는 실물경제에 있어서는 불안정의 단초가 되는 모럴해저드 현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BIS는 이어 "FRB는 지난 96년 `비정상적인 활황'에 대해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경제호황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로 거품현상을 방조했다"며"결국 이때 발생한 거품은 5년뒤 붕괴돼 미국경제를 경기후퇴국면으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FRB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가진 발표를 통해 기준금리를 1.75％로 유지한다고 밝혔으나 통화정책 기조를 `중립'에서 `경기둔화 우려'로수정함으로써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