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 둔화조짐과 함께 소비심리 상승세도 한풀 꺾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7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후의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107.8로 전월의 110.6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올들어 소비자기대지수는 2월의 107.7 이후 6월까지 상승세를 유지해왔으나 7월 들어 2월 수준으로 떨어졌다. 6개월 전에 비해 현재의 경기와 생활형편에 대한 평가를 보여주는 소비자평가지수도 105.2로 전월의 108.1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116.5로 전월의 122.7보다 하락,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 역시 줄었다.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지수는 109.3에서 106.2로,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는 110.5에서 109.9로 각각 하락했다. 가전제품과 승용차 등 내구소비재에 대한 구매지출 기대지수는 98.7에서 97.4로, 외식.오락.문화생활관련 소비지출 기대지수는 101.1에서 100.0으로 각각 떨어졌다. 6개월 전에 비해 현재의 자산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평가를 나타내는 자산평가지수는 주택과 상가, 토지.임야, 금융저축, 주식 및 채권 등 모든 부문에서 전달에 비해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7월중 소비자기대지수와 평가지수가 전월에 비해 모두 낮아졌으나 100이상의 수준은 계속 유지하고 있어 소비심리가 그리 나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