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세계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말보로마스터스 포뮬라3(F3) 자동차 경주대회의 공식타이어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유럽의 초고성능(UHP) 타이어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네덜란드 잔부트(Zandvoort)에서 지난 10-11일(현지시간) 열린 2002 말보로 마스터스 F3대회에서 참가 경주차 50대 모두에 금호의 `엑스타(ECSTA)'타이어를 공급, 유럽 모터스포츠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업체의 타이어가 유럽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공식부품으로 쓰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금호는 2006년까지 이 대회에 F3 전용타이어를 독점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급격한 코너링과 시속 240km를 넘나드는 고속주행으로 타이어를구성하는 고무재질 및 구조설계 등에 있어서 뛰어난 기술력을 요구하는 이 대회에타이어를 공급함으로써 기술적 데이터 및 노하우를 축적하고 해외시장에서의 브랜드가치를 높여 UHP 타이어의 판매확대를 꾀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대회기간에 유럽 각 지역의 딜러들을 초청, 경기관람을 통해 기술력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금호나이트(Kumho Night)' 행사를 통해 판매망을 공고히 하고 해외광고도 늘리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모터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통해 올해 유럽내 UHP 타이어 판매목표를 작년의 90만개보다 70% 증가된 150개 이상으로 늘려 잡았으며 평균 40%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는 레이싱타이어의 판매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