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월가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3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대신 "경제지표들이 지속적으로 악화된다면 언제라도 금리를 내릴 준비가 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은 10일 "FRB의 금리인하 시기를 다음 FOMC가 열리는 9월24일로 예상하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많다"며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인하 가능성만 열어 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선물시장과 채권시장도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차 줄어드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현행 1.75%인 연방기금금리의 8월 선물 평균치는 지난 주말 1.71%로 전망됐다. 이는 금리를 0.25% 포인트 내릴 확률이 19.5%에 불과하다는 예측의 반영이다. 반면 FOMC가 9월 중 0.25% 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예측은 68%에 달해 연방기금금리 10월 평균치는 1.58%로 떨어졌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연 2% 밑으로 내렸갔던 2년만기 재무부채권도 지난 주말 2.06%로 반등했다. 이번주에는 2.25%선까지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