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인터넷장비 메이커인 시스코 시스템스의 최근 분기 이익이 급등했다. 이 회사는 6일 공시를 통해 지난달 27일로 끝난 4.4사업분기에 순익이 7억7천200만달러(주당 10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의 경우 이익도 손실도 나지 않았었다. 이익의 증가는 매출의 급등에 기인한 것으로 최근 분기에 매출은 48억3천만달러였다. 이는 지난해 동기의 43억달러에 비해 5억3천만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시스코는 매출이 증가한 것은 자사 고객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전화회사가 아니라 항상 지출을 일정수준에서 유지하는 대형기업과 대학, 정부기관들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시스코 매출액 중 최근 자금사정이 어려운 전화회사에 대한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불과하다. 기업실적을 추적하는 퍼스트 콜은 이번 분기 시스코의 예상매출액은 지난 분기보다는 약간 늘어난 50억달러를 기록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