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은 4일 자유무역지대(FTA) 창설 등을 통해 경제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협상을 내년에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양측 고위관리들은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경제적 파트너십 강화'(CEP)를 위한 실무그룹 회담을 갖고 이같은 기본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고위관리는 "FTA 창설을 포함해 상호 경제적 파트너십을 강화키 위한 협상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태국 등 아세안 10개 회원국은 일본과의 FTA 창설협정에는 농업무역자유화도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일본측도 양자 FTA에 농업부문이 제외되면 안된다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으나 세계무역기구(WTO) 다자간 무역협상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도록 아세안에 요청해왔다. 양측은 경협강화협상 완료목표 시점 등을 조율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고 회의 참석자들은 말했다. CEP 전문가 그룹은 다음달 브루네이에서 열리는 연례 일본-아세안 경제장관회의에 권고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마닐라 共同=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