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승용차, 수입차, 스포츠카 확산으로 고급 휘발유 판매가 늘고 있다. 4일 SK㈜에 따르면 작년 5월 고급휘발유 580드럼(드럼당 200ℓ)이 첫 판매된데이어 같은 해 10월 910드럼, 지난 5월 1천480드럼, 7월 4천드럼으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고급휘발유는 기존의 휘발유에 연비향상제와 청정제를 추가 주입한 것으로 옥탄가가 94이상이어야 하며 SK㈜가 판매중인 고급휘발유의 옥탄가는 98이다. 이에 비해일반 휘발유의 옥탄가는 91이상 94미만이다. 옥탄가는 연료가 이상 연소돼 연소가스 압력이 급격히 상승해 금속성 소음과 함께 피스톤.실린더 등에 큰 충격을 주는 `노킹현상'에 저항하는 휘발유의 성상을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옥탄가가 높을 수록 고급 휘발유다. 고급휘발유 판매가 늘고 있는 이유는 최근 외제 스포츠카 등 고급 대형차 판매가 늘어난데다 이들 차량 소유자가 고급 휘발유 사용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2천㏄이상 승용차 등록대수가 98년말 24만7천대에서 99년말 28만7천대, 2000년말 33만9천대, 작년말 41만7천대, 지난 4월말 44만8천대로 늘었다. 이에따라 현재 수도권 33곳, 대전 1곳, 원주 1곳의 주유소에서 고급휘발유를 판매중인 SK㈜는 이달 10일부터 5대 광역시(부산 4곳, 대구 3곳, 광주 3곳, 대전 2곳,울산 2곳, 포항 1곳) 15곳의 주유소에서 추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도 자사의 계열주유소 8곳에서 고급휘발유를 판매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