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대표 정휘동)는 지난 1993년부터 역삼투압방식 정수기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당시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국내 정수기 시장을 개척,1990년대 후반부터는 선두권 업체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매출면에 있어서도 지난 10여년동안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 2000년엔 약 2천억원,2001년엔 약 3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4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청호나이스는 매년 총 매출의 7% 이상을 R&D(연구개발)에 투자하면서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장선점 효과를 유지하려면 상품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꾸준한 투자를 바탕으로 선택핸들기능 자동조명기능 등 새로운 기능을 부가하고,곡선과 직선을 조화시킨 디자인의 정수기를 개발해 정수기가 "생활소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2개의 취수구에서 냉수,온수를 각각 받아야 했던 기존 정수기의 불편함을 없앤 선택핸들기능은 죠그셔틀과 정수기의 취수구를 접목시킨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평가받고 있다. 이 기능이 장착된 "슈퍼노블레스"는 청호나이스의 효자상품이 됐다. 각종 특허와 인증은 이러한 청호나이스의 투자를 반영해준다. 24시간 물이 순환되는 "NWPW 정수시스템" 등 국내 특허 21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수기 냉각기술 등 4건의 미국특허도 취득했다. 이밖에 UL,CE,NSF,WQA,ISO 등의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정수기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자 청호나이스는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을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적용한 "오너십렌털 서비스"는 청호나이스의 마케팅 성공사례중 하나다. 주거환경이나 경제능력에 맞는 정수기를 선택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존의 렌탈서비스를 한단게 업그레이드했다. 관리전문가인 "청호플래너"제도도 활성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고 오너십렌털제도를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게 한다는 것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