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8월의 콜 금리를 현수준에서 유지할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6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최근 미국 경제의 회복 부진에 따른 영향이 커지며 주식.채권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점을 감안,콜금리의 현수준(4.25%) 유지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또 원.달러 환율이 떨어져 있어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고 있다는 점도 금리 동결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한은이 금리와 관련, 시장에 특별한 신호를 주지 않았던 점도 금리동결에 무게를 더해준다. 실물경제의 경우 7월의 수출 증가율이 20%에 육박하고 산업생산도 5.4%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나 과열로 단정하기 힘든 만큼 금리 인상의 가능성이 낮다는게시장의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부도율이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기업의 자금사정도 개선돼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라면서 "미국 금융불안에 따른 주식시장 변동이큰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크다"고 말했다. 살로먼스미스바니의 오석태 애널리스트는 "거시 경제지표상 경제 회복을 알리고있어 8월 콜금리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면서 "미국 경제 회복 여부에 따라 4분기에 콜금리 추가 인상 여부가 주목된다"고 전망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그간 나타났던 과잉유동성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는지가 향후콜금리 향방을 예측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의 임지원 애널리스트도 "9월까지 콜금리는 현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미국 경제에 대한 한은의 판단과 대책이 더 큰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