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과 특소세 인하의 영향 등으로 올들어 7월까지의 자동차 내수판매가 96년 이후 6년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자동차 내수판매 대수는 모두94만3천508대로 지금까지 최대였던 96년 같은 기간의 95만866대에 이어 사상 두번째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승용차 내수판매도 71만2천700대로 96년 동기의 71만5천196대에 이어사상 두번째 최고치다. 자동차 및 승용차의 7월까지의 내수판매가 90만대와 70만대를 넘은 것은 96년을제외하면 올해가 처음으로, 자동차 내수판매는 97년 88만6천860대, 98년 42만8천950대, 99년 65만4천574대, 2000년 85만2천167대, 2001년 83만4천416대 수준이었다. 특히 6월과 7월에 현대차와 기아차의 노사분규에 따른 생산차질로 출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승용차 주문이 20만대 가량 적체돼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올들어자동차 내수판매는 사실상 96년 수준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치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이 기간 자동차 수출은 79만4천593대로 작년 동기보다도 6.4% 감소했다. 이같이 자동차 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경기회복에다 월드컵 및 지방선거 특수, 특소세 인하의 효과로 수요가 늘어나고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와 대형승용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승용차 크기별 판매대수를 보면 SUV가 7월까지 17만1천277대로 작년 동기보다 60.2% 증가했고 2천cc 이상 대형 승용차가 6만4천390대로 25.3% 증가한 반면 경차는3만5천771대로 29%나 감소했다. 자동차공업협회 김소림부장은 "외환위기 이후 침체됐던 자동차 수요가 경기회복과 함께 제자리를 찾아가고 월드컵.지방선거 특수에다 특소세 인하 효과까지 겹쳐내수판매가 급증했다"며 "주문적체 현상을 감안하면 올해 자동차 내수판매는 사실상사상최대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