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그룹 월트 디즈니는 1일 지난 6월말로 끝난 3.4 사업분기 영업이익이 공중파TV인 ABC 네트워크의 시청률하락과 디즈니 테마파크 입장객 감소 등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2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디즈니의 최근 분기 영업이익이 8억2천800만달러로 지난 해 26% 감소했으며 수입은 3% 하락해 58억달러였다고 전했다. 또 같은 기간 순수익은 3억6천400만달러로 지난 해 동기의 5억2천700만달러에 비해 31%나 하락했다. 디즈니의 수익감소에 대해 메릴린치의 미디어 애널리시스트 제시카 코엔은 "당장의 전망은 어둡다. 3.4분기는 OK이지만 문제는 4.4분기 전망"이라며 디즈니라디오와 TV가 광고에 주력하고 있으나 ABC방송과 테마파크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디즈니 전체 총수입의 경우 5% 하락, 16억달러였으나 테마파크부문 영업이익은17%나 하락, 4억6천7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ABC를 포함한 미디어 네트웍스부문에서는 무려 40%가 감소, 2억8천800만달러에 그쳤다. 마이클 아이즈너 디즈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별개로 디즈니는 엔론과 월드컴과 같은 기업들의 스캔들속에 기업관리와 회계업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들을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즈너 회장은 우선 지나치게 수동적인 감독업무를 수행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16명으로 구성된 감독위원회를 축소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규모를 언급하진 않았다. 그는 또 코카콜라가 2주전 취한 것과 유사하게 최근 제너럴 일렉트릭(GE)이 단안을 내린 스톡옵션(주식매입청구권)의 회계장부상 비용 처리안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한편 뉴욕증시에서는 디즈니의 분기 영업실적이 발표되기전 주가가 주당 90센트가 빠진 16.83달러로 거래됐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