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입업체의 제3자 물류(3PL, Third-Party Logistics) 이용률이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달 1천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물류 아웃소싱 실태를 조사한결과 응답업체의 25.7%가 물류부문을 1년 이상 계약으로 전문 물류업체에 아웃소싱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하지만 이는 60-70%의 활용률을 보이고 있는 미국, 유럽, 호주, 싱가포르 등 선진국과 비교해 매우 저조한 수준으로 물류비 절감을 위한 우리 무역업체들의 관심이요구된다고 무역협회는 강조했다. 특히 3PL을 활용하지 않은 이유로 가장 많은 40%의 응답업체가 서비스에 대한지식과 정보부족을 들었고 16.2%는 물류비 절감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기때문이라고 대답, 3PL에 대한 인식전환도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들의 3PL 활용분야로는 국제운송(21.1%), 국내운송(19.2%), 통관 및 관세(19.2%) 순이었으며 향후 3PL 활용분야로는 가장 많은 30.2%가 국제운송을 꼽았다. 향후 3PL 업체 선정시 고려사항으로 물류비 절감수준이라는 응답이 42.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서비스 수준 및 편리성(30.7%), 업체 전문성(7.0%) 등이 뒤를이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동북아 물류기지 육성을 위해서는 3PL 전문업체의 육성이필수적"이라며 "물류산업 진출입 완화, 물류 연구인력 육성, 물류업체간 정보 및 노하우 공유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3PL이란 외부의 전문 물류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포장, 보관, 하역, 운송,물류정보 등 기업 내 물류부문의 일부 또는 전부를 아웃소싱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