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서비스시장 개방을 요구하는 국가가 늘고 있어 조만간 20개국을 넘어설 전망이다. 2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아젠다(DDA) 서비스 분야 협상 일정에 따라 한국 서비스시장에 대한 개방확대 요구를 담은 양허요청안(Initial Request)을 우리측에 제출한 국가는 이날 현재 19개국으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달 중순 이후에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모리셔스, 멕시코, 홍콩 등 5개국이 추가로 양허요청안을 우리측에 전달하는 등 지난 6월말까지인 마감시한을 넘겨 요구안을 내는 국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지난달 11일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중국, 캐나다, 대만, 호주,뉴질랜드, 스위스, 싱가포르, 노르웨이, 폴란드, 브라질, 파나마 등 14개국이 전체12개 WTO 서비스분류를 망라한 개방요구안을 낸 것으로 집계한 바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마감시한을 넘겨 요청안을 내는 국가가 많다"면서"아세안(ASEAN) 소속 국가도 우리측에 서비스시장에 대한 양허요청안을 낼 것으로보여 곧 20개국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우리측에 접수된 요구사항에는 에너지 공급시장의 개방과 서비스인력이동의 제한완화 및 법률, 보건.의료, 교육, 우편.송달 시장의 개방 등을 담고 있다. 특히 교육의 경우 고등교육은 물론 중등교육 분야까지 시장개방을 주장했고 의료분야에서는 한방시장의 개방이 포함됐다. 우리측은 지난 6월말 미국, 유럽연합, 일본, 캐나다 등 36개국에 대해 통신, 건설, 해운, 유통, 금융 등 12개 서비스분야에 걸친 양허요청안을 제출한 바 있다. 정부는 지난달말 미국, 유럽연합, 일본, 중국 등 8개국과 양허요청안에 대한 1차협의를 가진데 이어 10월과 12월, 내년 2월 등 3차례에 걸쳐 각국과 양자협상을벌인 뒤 3월말까지 우리측 1차 양허안(Initial Offer)을 제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 이날 무역협회 무역클럽에서 DDA 민.관합동포럼 산하의 서비스분과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어 우리측에 접수된 각국의 양허요청안을 놓고 의견을교환하는 한편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