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성장률 급락에도 불구하고 승용차에 대한 특별소비세 한시 인하조치는 이달말로 종료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일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6월 현대자동차의 파업 여파에서 벗어나 수출은 물론, 내수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특소세 인하시한을 연장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재경부의 다른 관계자도 "특소세 인하를 적극 요구해온 미국이 2개월 연장조치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7일과 8일 열리는 한미 통상현안 실무회의에서 이 문제를 주요 의제로 내세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특소세 인하종료가능성을 시사했다. 재경부의 이런 입장은 미국경기 급락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거시경제 정책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윤철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이와 관련, 최근 전경련 하계세미나에서 "8월말로 종료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경제상황을 보아가며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특소세가 종전대로 환원될 경우 내달부터 배기량이 2000㏄를 넘는 승용차에 붙는 특소세율은 10%에서 14%, 1천500㏄~2000㏄ 승용차는 7.5%에서 10%, 1천500㏄이하는 5%에서 7%로 각각 오른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