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작년 경기침체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길고 깊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정부는 31일 발표한 수정 경제지표에서 미국의 작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분기만 하락했다는 예상과는 달리 3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제전문가들은 당초 작년 1.4분기의 GDP가 1.3%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으나 최종 집계로는 연율 0.6% 하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작년 2.4분기 GDP 또한 당초의 0.3% 증가에서 연율 1.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 3.4분기도 0.3% 감소한 것으로 밝혀져 3분기 연속 GDP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GDP가 성장한 분기는 마지막 4.4분기 뿐으로 2.7%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지표는 미 경제가 9.11 테러 이전에 이미 경기침체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경제전문가들은 GDP 성장률이 2분기 연속 하락할 경우 경기침체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정부는 또 지난해 분기별 GDP 성장률이 예상과 달리 3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집계됨에 따라 2001년 전체 GDP 성장률도 당초의 1.2% 성장에서 0.3% 성장으로하향 조정됐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