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자국의 산유 쿼터를 늘려주도록 긴급 요청할 것이라고 이 나라 각료가 31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주브릴 마르틴스 쿠예 재무당당 각외장관은 이날 각의가 끝난 후 AFP에 올루세군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쿼터 확대를 요청하기 위해 빈의 OPEC 사무국을긴급 방문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오바산조 대통령이 언제 빈에 가는지와얼마만큼의 증산을 요청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나이지리아는 생산쿼터 통제에 따른 석유수입 감소로 인해 OPEC에서 탈퇴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지난주 보도를 즉각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 관리들은 미국이 OPEC를 이탈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불평해왔다. 마르틴스 쿠예 장관은 OPEC의 감산 결정으로 인해 하루 220만배럴이던 나이지리아의 산유 쿼터가 178만배럴로 줄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 때문에 석유수출 수입이감소됐다고 강조했다. 석유는 나이지리아 외화 가득원의 95%를 차지한다. 그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석유수입 감소로 인해 예산을 앞서 계획했던 4천865억나이라(38억6천만달러)에서 지난 31일 무려 54% 감축키로 결정했음을 상기시켰다. 나이지리아는 석유수입 감소 외에 민영화 차질로 2천억나이라 확보에 실패했으며 전 독재자 사니 아바차가 챙긴 1천340억나이라도 환수하지 못해 국가 재정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마르틴스 쿠예 장관은 강조했다. 한편 OPEC 의장을 겸하고 있는 릴와누 루크만 나이지리아 대통령 석유담당 수석보좌관은 나이지리아의 산유쿼터 상향조정 요청과 관련해 1일 회견한다. (아부자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