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너지 지분을 100% 인수, 전남 율촌산업 공단에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 건립을 진행중인 미국 에너지 전문회사인 미란트가현대에너지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1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미란트는 현대에너지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해외 메이저 에너지 기업 등을 대상으로 매각의사를 타진했으며 현재 4개사 정도가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란트는 엔론사태에 이어 미국 에너지 기업들이 위기에 휩싸이면서 자금조달등에 어려움을 겪자 LNG 발전소 건립이 힘들다고 판단, 매각을 추진했다. 미란트 관계자는 "외국 메이저 업체들이 현대에너지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있으며 8월 중순께 인수제안서를 받아 본격적인 매각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대에너지 지분을 가능한 한 많이 매각한다는 방침이며 매각작업이 끝나면 한국에서 당분간 일을 벌이지 않겠다"고 밝혀 철수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란트측은 율촌 LNG 발전소 건립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끝냈으며 건설업자 선정 작업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드는 등 발전소 건립 일정은 예정대로 순조롭게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때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 민영화에 관심을 보였던 미국 에너지 회사들이미국 본사의 어려움으로 곤경에 처하면서 소극적인 자세로 돌아서면서 민영화에 참여하려는 한국 에너지 회사들이 미국기업 대신 유럽이나 아시아 지역 에너지사와 제휴, 컨소시엄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업계 전문가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