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굴지의 렌터카업체 버짓(Budget)그룹이 9.11테러이후 고객감소로 인한 경영난으로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버짓그룹의 파산에 따라 경쟁사인 아비스의 모기업 센던트사(社)는 파산 처리과정을 통해 버짓을 인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킴벌리 멀케이버짓그룹 대변인 역시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에 본사를 둔 버짓은 미국내 공항 렌터카시장 점유율이약 50%에 달한다. 이 회사는 델라웨어주 윌밍턴 미 파산법정에 제출한 자료에서 자산 40억4천만달러에 부채 43억4천달러로 보고했다. 지난 6월중 미국내 주요 항공사의 유료고객 탑승마일은 9.11 테러이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나 줄어들어 공항 렌터카 이용객도 자연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버짓의 파산보호신청은 지난 11월 앨라모 렌터카와 내셔널 카 렌틀의 모기업인ANC 렌틀에 이어 미국내 렌터카업체중 두번째다. 뉴욕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의 호텔 프랜차이저인 센던트사는 그러나 버짓그룹인수여부에 대해 논평을 내지않고 있다. 한편 센던트사의 주식은 전날 뉴욕증시에서 주당 1.20달러가 오른 14.25달러에거래됐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