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구개발(R&D)관련 활동을 위해 외국인이국내에 들여온 금액보다 외국 지사나 대학에 투자하기 위해 유출된 국내 자금이 7배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의 R&D 활동을 위해 들어온 외국 재원은 775억원이었지만 외국으로 투자된 국내 자금은 5천619억원으로 들어온 돈보다나간 돈이 7.2배에 달했다. 해외에 투자된 연구비 가운데 45.7%인 2천565억원이 국내 기업의 외국 자회사또는 현지 합작회사에 투자됐으며 외국 기업에는 2천186억원(38.9%), 대학에는 865억원(15.4%)이 각각 지출됐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많은 외국 기업이 여전히 한국에서 첨단기술이나고급 기술인력을 구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수준높은 기술을 개발하기위한 기초과학기술이 아직까지는 선진국에 비해 미비한 상태이고 행정 등 부가적 요소 면에서도 외국인이 이용하기 불편한 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지난 6월 발표한 `주한 외국기업의 연구소 운영실태 조사'에서 국내 진출 외국기업들은 R&D활동의 애로점으로 우수연구원 확보 및 이직 방지(47.3%), 연구시설과 기자재 미비(12.7%) 등을 꼽았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