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는 증시 약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하반기에도 완만하나마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미 금융계 브레인 모임이 29일 전망했다. 미 금융계에서 일하는 경제학자들의 모임인 미은행협회(ABA) 산하 경제자문 패널의 그레고리 밀러 의장은 이날 화상회의에서 "증시가 일부 악화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실물 경제에는 아직까지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선 트러스트 뱅크의 수석연구원인 밀러는 "미국이 올 하반기 3.0-3.5%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여전히 기대한다"면서 "이 추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패널에 소속된 9명의 멤버 가운데 누구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차기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더 낮아질 가능성이 25%가 넘을 것으로는 보지 않았다. 패널은 오히려 오는 12월이나 내년에 금리가 인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ABA 경제자문 패널은 매년 1월과 6월 두차례 소집되나 이번에는 증시폭락 대책등을 협의하기 위해 특별 모임을 가졌다. 패널은 증시 폭락으로 인해 `부정적인 부의 효과'가 나타났으나 이것이 주택값상승으로 상쇄됐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실업률도 지난 2.4분기 아마도 상승했을 것이나 노동시장의 저변에는 여전히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패널은 분석했다. 패널은 이어 상업용 대출이 감소하고 여신 조건도 까다로워지는 한편 사채시장의 이자율 스프레드도 확대되고는 있으나 이것이 신용 경색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패널의 또다른 멤버인 뱅크 원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앤소니 찬 수석연구원은 "신용 경색이 발생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면서 "금리 스프레드 확대가 기업회계부정에 대한 우려 확산과 회복세 미약에 따른 기업 자금수요 감소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뱅크 앤드 트러스트의 프레데릭 브레이미어 수석연구원도 패널에서 "전반적으로는 신용 경색이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현금 흐름에 다소 문제가있는건 사실"이라면서 현 상황이 "한마디로 기업에서 비롯되는 침체라고 표현할 수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