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한때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경기도의 중소기업육성자금이 중소기업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다. 30일 도(道)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지원된 중소기업육성자금은 2천705억원으로 연간 지원목표액 8천억원의 33.8%에 머물고 있다. 도는 올해 중소기업육성자금중 운전자금 6천5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지금까지 37.4%인 2천428억원만이 지원됐다. 구조조정자금도 1천500억원을 지원목표액으로 설정했으나 현재 18.5%인 277억원만이 지원된 상태다. 지난해 도는 7천500억원의 중소기업자금을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신청 기업이 몰려 목표액을 훨씬 넘어선 무려 1조101억원을 지원했다. 도의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이 올들어 이같이 기업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는것은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행정기관의 정책자금 대출금리(4.9∼6.4%)와 비슷하거나오히려 낮아 기업들이 대출절차가 상대적으로 까다롭지 않은 은행으로 몰리고 있기때문이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부채없는 건전경영에 나서고 있고 많은 중소기업들이 시설투자를 기피하는 것도 정책자금 수요 감소의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는 중소기업육성자금의 지원을 늘리기 위해 하반기 대출금리를 현행보다 0.4∼0.5% 내리고 지원 대상 및 금액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