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바이오 벤처들의 실적에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등록 바이오 벤처들은 올 상반기중 적자를 낸 반면 코스닥 등록을 준비중인 바이오 벤처들은 흑자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비등록업체로 국내 바이오분야 선발 벤처기업인 바이오니아 쎌바이오텍은 올 상반기중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백% 이상 크게 늘어나면서 순손실에서 흑자로 되돌아섰다. 오는 9월 코스닥 등록을 추진중인 바이오니아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이 1백96.9% 늘어났다. 특히 2억4천만원에 이르렀던 순손실이 1억5천만원의 순이익으로 돌아섰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사장은 "기존 생명공학 장비와 진단 시약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한 데다 월드컵 기간에 생물학 테러에 대비한 장비를 국방부에 30억원어치 납품한 것이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9월중 코스닥 등록심사를 받게 될 쎌바이오텍은 상반기에만 39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매출(51억원)의 약 80%를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40여개 업체를 거래선으로 추가 확보했기 때문에 올해엔 매출 1백억원,당기순이익 2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 등록 바이오 벤처의 얼굴인 마크로젠의 경우 올 상반기중 10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백7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로젠측은 "연구비를 비용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적자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인바이오넷도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경영실적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바이오넷측은 "제약 부문과 동물약품부문을 신설하는 등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향후 성장 가능성을 키우겠다"고 설명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