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오는 10월 일본에 조사단을 파견해 금융시스템에 대한 심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9일보도했다. IMF는 이번 조사에서 일본 금융시스템의 건전성 여부를 비롯해 은행, 증권, 보험에 대한 감독실태가 국제기준에 부합하는지 여부 등을 중점 심사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IMF 직원들과 각국의 금융감독 당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팀은 10월에 일본을방문해 약 10개월간에 걸쳐 금융청측과 의견을 교환해 가면서 심사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IMF는 이미 지난 6월부터 일본은행(BOJ)과 재무성에 대한 심사에 들어가 있는상태이며, 이번 금융청에 대한 심사결과가 나오면 내년 여름께 `대일 심사보고서'형태로 전체적인 심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IMF의 금융평가 심사는 지난 97-98년의 아시아 경제위기를 계기로 99년부터 시작됐으며, 일본 금융청은 지난해 9월 서방선진 7개국 가운데는 캐나다, 영국에 이어3번째로 IMF의 금융심사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일본은 올 4월에 실시된 예금 부분보장제(페이오프)의 부분 시행에 따른 혼란등을 우려해 그간 IMF의 금융심사 시기를 조정해 왔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