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부외에 부산.광양항 인근이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을 위한 경제특구로 지정된다. 특구외 지역에 국제고교, 내국인설립 외국인학교가 허용되고 사립대 평가지표에외국인 유학생 비율이 반영되며 특구관련 정부기구에 외국인 공무원 채용이 추진된다. 정부는 29일 재정경제부, 교육인적자원부 등 21개 부처 공동으로 이같은 내용을담은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방안'의 정부시안을 확정했다. 방안에 따르면 지역별 핵심국가와 항공자유화협정 체결을 통해 인천공항이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영종도가 항공물류와 게임 등 첨단산업기지로, 인근 용유.무의도와 월미도가 국제수준의 레저단지로 개발된다. 송도 신도시는 공영개발, 민자유치를 통해 테크노파크-지식산업단지로 개발하고김포매립지는 국제금융시설을 중심으로 외국인주거단지와 화훼단지, 경마장, 테마파크를 갖춘 주거지역으로 개발되며 고양은 연간 1천200만명을 수용할 숙박단지와 대규모 국제전시장, 차이나타운,국제교류센터를 갖추게 된다. 정부는 특히 수도권외에 부산항.광양항 인근도 특구로 지정키로 하고 구체적 방안은 재경부와 부산.경남.전남 등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11월말까지 마련하는 한편 기존 마산.군산.익산외에 전남 대불지역을 새로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고 마산은 지정지역을 늘리기로 했다. 이들 특구내에서는 행정기관에서 영어가 공용어로 인정되고 외국환거래가 자유롭게 허용되며 외국인 투자기업에는 소득.법인세 등 각종 조세가 3년간 100%, 다음2년간 50% 감면된다. 교육부문에서는 외국 유수대학원 유치를 위해 원-스톱서비스를 시행하고 ▲내국인의 외국인학교 설립 ▲해외거주 경험없는 내국인의 특구내 외국인학교 입학허용▲특구외 외국인학교에 내국인 입학요건 완화 ▲자율학교제를 이용한 특구외 지역에국제고교설립 등을 허용키로 했다. 또 사립대 평가지표에 유학생비율을 반영하고 유학생을 많이 유치한 대학.지자체에 외국인관련 시설마련시 정부가 비용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외국인의 지문채취를 전자식으로 바꾸고 중장기적으로는 좌.우 엄지손가락만 채취하며 채취대상도 범죄자 등에 한정키로 했다. 특구내 외국면허를 가진 의.약사를 고용하는 외국인 전용 병원.약국의 개설을추진하고 2003년부터 외국어 라디어방송을 확대하는 한편 종합유선방송의 외국방송재송신 채널비율을 20%까지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경제특구 관련정책 추진을 위해 재경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경제특별구역위원회'와 산하에 추진기획단을 설치하되 이 기구에는 국제 비즈니스 경험과지식이 풍부한 사람이면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상근공무원으로 채용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