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의 지난 상반기중 해외직접투자 건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늘어났으나 투자금액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는 올해 상반기중 해외직접투자(신고기준)가 1천1백84건에 23억6천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건수는 6.6% 증가한 반면 금액은 26.7% 줄었다고 28일 밝혔다. 재경부는 "지난해 상반기중 LG전자가 네덜란드에 15억달러를 투자해 올해 해외투자 금액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을 뿐 1999년과 2000년에 비해서는 투자금액이 20%정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투자대상 국가별로는 미국이 2백41건 9억5천만달러로 금액이 가장 많았다. 중국은 6백4건으로 건수가 가장 많았지만 금액은 6억7천만달러로 2위에 그쳤다. 베트남 투자는 43건 8천만달러로 네델란드(1건 3억2백만달러)에 이어 4위에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3억9천만달러를 투자해 지난해 동기(24억4천만달러)보다 43%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 해외투자는 6억8천만달러에서 8억3천만달러로 늘었다. 개인들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0% 늘어난 1억4천만달러를 해외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