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은 27일 대통령의 국제무역협상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무역촉진권한'법안을 215대 212의 근소한 표차로 통과시켰다. 하원은 조지 W. 부시대통령이 의사당을 방문, `패스트 트랙'으로 불리는 이 법안이 미국이 세계 경제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미국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는데 관건이라며 공화당 의원들에게 이 법안의 지지를 호소한지 수시간만에 표결에 들어갔다. 공화당의 빌 토머스 하원의원은 미국은 무역 지도국 위치에서 뒤처졌다고 지적하고 "이제 게임에서 제 자리로 돌아오기 위해 이 법안을 통과시킬 때가 됐다"고 말했다. 대통령에게 무역 협상에 대한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하는 포괄적인 이 무역법안은 하원 통과로 다음주 상원 표결을 거쳐 대통령의 서명 절차를 밟을수 있게 됐다. 부시대통령이 취임초부터 통과를 강력히 희망해온 무역촉진권한법안은 대통령에게 국제무역협정과 관련,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하는 포괄적인 무역법안으로 의회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합의한 국제무역 협정을 승인하거나 거부할 수 있도록 하되, 내용을 수정할 권리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부시대통령은 최근 미국 경제가 기업들의 회계부정과 주가폭락으로 어려움에 빠지자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해 이 법안이 필수적이라며 의회에 법안을 가결시켜 달라는 압력을 강화해왔다. (워싱턴 AP=연합뉴스)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