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해외법인 73개가 올 상반기에 7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어난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상반기 해외 법인 실적을 가집계한 결과 경상이익은 1억달러 안팎(경상이익률 약 2%)으로 예상된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중국과 인도가 가장 견실한 실적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선 23억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렸고 인도를 포함한 중동 아시아에선 3억달러,중남미에선 7억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남미를 제외한 전 지역이 흑자를 봤다. 중남미 지역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적자를 냈다. 브라질의 두개 생산법인과 아르헨티나 법인은 한국산 제품을 수입해 현지 판매하는 과정에서 환차손을 입었다.특히 브라질은 1천만달러 규모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통화 평가절하로 환차손을 피할 수 없었다. 최종 집계는 결산이 끝나는 내달 2일께 확정되지만 오차범위는 1백만달러 내외가 될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아르헨티나는 달러와의 1대 1 고정환율에서 자율변동제도로 바꾸면서 1년 전에 비해 페소화 가치가 3.6배 절하돼 있고 브라질의 헤알은 20% 이상 내렸다. 회사 관계자는 "중남미의 경우 3·4분기에 손실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화폐가치 하락에 대응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품과 자재를 현지 조달해 완제품 생산을 늘리는 한편 현지 은행과의 외환 헤지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