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전세계 59개 해외법인의 모든 경영정보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하나로 통합하는 글로벌 인프라를 연내 구축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WTN(Worldwide Trading Network)'으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해외법인에 각각 구축된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국내외 모든 직원이 실시간으로 핵심경영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한다. 본사와 현지법인들 사이에 필요한 거래를 인터넷을 통해 수행하는 e마켓플레이스 역할도 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본사와 9개 주요 해외법인에 WTN을 구축한데 이어 연말까지 이를 59개 해외 전법인에 확대,적용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WTN 시스템 구축으로 주문에서부터 생산까지의 리드타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연간 수백억원 규모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WTN을 통해 전세계 모든 해외법인을 하나로 묶는 싱글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연내 완성하는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며 "법인간 정보처리를 기존 평균 4일에서 4초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 작업을 마친 뒤 내년부터는 인텔 등 해외주요 거래선 및 협력업체들과도 정보를 공유하고 인터넷을 통해 거래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