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텔레콤(BT)은 미국의 통신업체로 최근 파산보호를 신청한 월드컴이 일부 사업부문 등 매각할 경우 월드컴의 국제영업 부문을 인수할 의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BT의 기업서비스 부문 법인인 BT 이그나이트의 앤디 그린 대표는 월드컴의 유럽 네트워크 전체를 인수하는데는 관심이 없지만 BT가 이미 자체 네트워크 구축을 염두에 두고 있는 지역의 기존 월드컴 네트워크를 낮은 가격으로 인수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린 대표는 그러나 BT가 월드컴의 사업부문 인수에 수천만 파운드의 자금을 쏟아부을 준비가 돼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컴은 국제영업 부문의 매각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으며 루시 우즈 국제영업담당 대표는 최근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월드컴의 유럽 사업부문이 결코 매각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월드컴의 이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에서는 월드컴의 국제영업 부문이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으며 일부 투자그룹들은 계속 월드컴에 접근, 국제영업 부문에 대한 관심을 표시해 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