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는 일부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수출과 투자가 견조하게 증가하면서 경기회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경제주간지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FEER) 최신호(8월 1일자)가 24일 보도했다. FEER은 상반기에 한국의 경제회복을 주도했던 내수가 하반기 들어서는 약간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돼지만 현재와 같은 투자와 수출이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하반기에도 한국경제의 회복탄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전망은 한국 기업들이 아시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비용절감 노력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한 데다 낮은 실업률과 적절한 임금인상률이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에 따라 개인소비와 건축부문의 하반기 성장률은 각각 6%, 3.5%로 상반기의 7.8%와 6.8%로 낮아질 전망이지만 수출과 투자 성장률은 상반기보다 더 높은 13.5%, 12.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이 주간지는 말했다. 또한 한국은행도 세계 경제 회복 지속을 전제로 상반기에 6.1%의 성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최대 6.8%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EER은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한국 경제의 수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대외환경 변화에 취약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전체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90년대초반에는 28%였는데 지난해에는 43%로 대폭 늘어났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에서 연이은 기업회계부정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경상수지 적자폭이 확대될수록 한국 경제에는 부정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