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화사회의 진행으로 오는 2020년에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8.7%가 65세 이상 고령자가 혼자 꾸려가는 '나홀로 가구'가 되면서 독거노인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전망이다. 고령화와 함께 결혼기피,만혼현상이 겹쳐 100가구중 22가구가 혼자 사는 가구가되고 성장한 자녀와 따로 사는 노인이 늘어나면서 부부끼리만 사는 가구비중도 지금보다 50%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계됐다. 통계청은 25일 발표된 '장래가구추계결과'에서 우리나라 가구구성변화에 대해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통계청은 2000년 현재 전체 1인가구의 3분의 1이 20∼35세 연령으로 청년층의독립생활이 1인 가구의 대표적 유형이나 20년 뒤에는 이 비중이 19%선으로 급감하는대신 1인 가구의 40.5%가 65세 이상 고령자가 되면서 '독거노인'이 1인 가구의 대표적 유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구수가 2000년 1천461만 가구에서 2020년에는 1천816만가구로 늘어남에도 65세 이상 노인 1인 가구 증가율이 가구수 증가율을 크게 웃돌아 그 비중이 현재 3.8%에서 8.7%로 급증하고 독거노인을 포함한 전체 '나홀로 가구' 비중도 15.5%에서 21.5%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전체 가구의 12.3%인 '부부가구(180만가구)'는 2020년에는 비중이 50%이상늘어난 18.9%(343만 가구)가 되는데 비해, 산업화과정에서의 핵가족화로 대표적 가구형태로 자리잡은 '부부+자녀'가구비중은 48.2%에서 41.5%로 줄어들게 된다. 이와 함께 직업 등의 이유로 부모 한 쪽이 같이 살고 있지 않거나 사망.이혼 등으로 배우자가 없는 '편부모+자녀가구' 역시 2000년 115만 가구에서 2020년 141만가구로 더욱 늘어나는 반면, 노령부모와 부부, 자녀가 함께 사는 '3세대 이상 가구'는 같은 기간 122만 가구에서 85만 가구로 급감할 전망이다. 통계청은 추계결과 2인 이하 가구의 급증과 4인 이상 가구의 감소로 평균 가구원수가 2000년 3.1명에서 2020년 2.7명으로 줄어들 전망이지만 비중감소에도 불구,'부모+자녀'로 구성된 4인 가구가 앞으로도 가구의 가장 주된 유형으로 남을 것으로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