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침체로 촉발된 취업난으로 인해 미 대학생들의 올해 대학원 입학신청률이 지난 20년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대학 관계자들이 24일 밝혔다. 미 로스쿨 입학위원회는 지난해의 경우 전국적으로 7만4천994명이 로스쿨 입학을 신청했으나 올해에는 8만8천418명이 신청, 20년이래 최고치인 17.9%의 증가율을보였다고 말했다. 하트퍼드 소재 코네티컷 로스쿨의 경우 지난해보다 46% 증가한 2천914명이 입학신청서를 제출, 최고 입학신청률을 기록했다. 또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에는 지난해보다 26% 증가한 7천400명이 지원했고 펜실베이니아대학 교육대학원에도 전년 동기 38% 증가한 1천700명이 지원했다. 이같은 현상은 높은 보수와 특별보너스를 지불하던 닷컴 산업이 경기침체와 함께 몰락하고 기업들의 구조조정으로 일자리가 큰 폭으로 줄어들자 대학생들이 대학원 진학을 선호하면서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템플대 4학년으로 로스쿨 입학을 신청한 브렛 티슬러(21)씨는 "현재의 경제상황에서 대학원 진학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3-4년뒤에 상황이 호전되길 기대할 뿐"이라고 전했다. 톰 케치케메티 펜실베이니아 교육대학원 부학장은 "학생들이 취업난을 피하기위해 대학원을 피난처로 이용하면서 대학원 진학률이 급상승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필라델피아 A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