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한국 반도체업계 덤핑조사가 이번주내에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 인터넷판이 소식통의말을 인용,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EU는 지난달 10일부터 인피니온테크놀로지의 제소를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규정상 45일내에 조사진행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오는 25일(현지시간)부터는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EU 대표단은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현지조사를 벌임으로써 인피니온의 주장에 대한 사실여부과 관세부과 필요성 등에 대해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유럽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EU가 인피니온의 주장을 받아들일 경우 하이닉스반도체가 생산하는 D램에 대해 최고 40%의 추가 수입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사실상 유럽수출이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피니온측 관계자는 이번 제소는 지금까지 모두 70억달러 이상의 한국정부 보조금을 받고 향후에도 추가보조금 가능성이 있는 하이닉스에 집중돼 있으며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제소 강도가 낮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 정작 인피니온측은 아직 EU로부터 공식적인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성급한 보도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인피니온 대변인은 이날 반도체업계 전문지인 EBN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EU가 조사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간 것은 이른감이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결정이 나겠지만 아직 EU집행위원회로부터 통보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